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 간 챗GPT 열풍을 등에 업고 AI칩 제조업체인 미국의 엔비디아가 오히려 주목을 받고 있다.
두 거대 빅테크기업들의 경쟁으로 엔비디아가 단기적으로는 가장 수혜를 볼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엔비디아주가, 올들어 무려 60% 가까이 급등...2거래일간 23%↑
2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인공지능(AI) 부문에서 가장 큰 수혜주로 떠오른 엔비디아의 주가는 이날 14% 이상 상승했다. 전날 실적 발표후 시간외서 9% 가까이 급등한 상승세가 이어졌다. 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돈 가운데, 애널리스트들의 목표가 상향이 줄을 이었다.
골드만삭스는 엔비디아에 대한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올들어 60% 가까이 급등했다. 시총은 5900억달러로 시총 순위 7번째로 등극했다. 시총은 한때 '반도체의 제왕'으로 불리던 인텔의 5배에 달한다.
엔비디아는 전날 작년 11월∼올 1월(회계연도 4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은 60억5100만 달러(7조8900억 원), 순이익은 14억1400만 달러(1조8400억 원)를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21%, 순이익은 53% 감소했다.
그런데도 주가가 급등한 것은 챗GPT 등장으로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 등 AI 챗봇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엔비디아의 AI용 칩이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 주목받는 엔비디아의 GPU 성장률...2026년까지 GPU, 연평균 15% ↑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는 AI의 머신러닝을 구동하는 데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생성 AI가 주목받으면서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4분기 AI용 반도체 판매를 포함하는 데이터센터 사업의 매출은 36억2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1년 전보다 11% 증가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챗GPT가 전 세계적으로 관심을 끌면서 사람들이 AI를 직접 경험할 수 있게 해주며 생성 AI로 무엇이 가능한지를 보여준다"며 "그러나 모든 사람을 위한 하나의 AI 모델은 없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업계에서 큰 가치가 있는 부분이다"라고 말했다. 엔비디아는 2∼4월 예상 매출은 65억 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 63억3000만 달러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조사분석업체인 가트너에 따르면 엔비디아의 주력분야인 GPU의 성장률이 2020년 3%에도 못미쳤지만 2026년까지 연평균 15%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투자은행 파이퍼 샌들러의 하쉬 쿠마르 애널리스트는 AI 산업이 주목받을수록 GPU 제조 분야의 양대 산맥인 엔비디아와 AMD는 우뚝 설 수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로이터통신은 엔비디아가 AI분야에서 주목을 받는 또다른 이유로 벤처캐피탈과 스타트업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기 때문이라며 엔비디아의 저전력 AI 칩이야말로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고 분석했다.
한국투자증권 채민숙 애널리스트는 "엔비디아 솔루션보다 가격과 전력 소모량 등에서 이점을 갖는 AI전용칩 개발이 이어지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성능 측면에서 엔비디아 GPU를 대체하기는 역부족"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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